원숭이두창 영국 첫확진
아프리카에서 보고되어온 희소 감염병 '원숭이두창'(monkeypox)이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에서 6월 6일 올해 들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 영국 내 확진자 수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영국 첫 확진자는 지난달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최근 귀국했으며, 어떻게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최근 확진 사례와 유럽 각국의 사례를 종합해보면 이미 원숭이두창이 지역사회에 확산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숭이두창 전파경로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최근에 확인된 확진자 4명은 모두 남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으로 파악됐다며 주의를 내리고 발진·병변 등이 발생하면 보건당국에 문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원숭이두창 유럽 확산세
영국 뿐 아니라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 대륙 내에서도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8명, 포르투갈에선 5명의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확인됐으며 의심 환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은 전국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6월19일에는 이탈리아와 스웨덴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감염자는 최근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를 여행하고 돌아와 감염이 확인됐으며 로마의 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스웨덴 확진자의 경우에는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불분명합니다.
원숭이두창 미국 대륙 상륙
유럽 대륙을 넘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도 한 명이 캐나다를 방문한 이후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캐나다 보건당국도 의심 환자 13명 이상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 치명률
1958년 실험실 원숭이에서 처음 증상이 발견돼 이름 붙은 원숭이두창은 1970년 콩고에서 최초로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이후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 그중에서도 콩고와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꾸준히 보고됐습니다.
치명률은 1~10% 안팎이며, 증세가 경미한 '서아프리카형'은 치명률이 약 1%, 중증 진행 확률이 높은 '콩코분지형'은 10%에 정도입니다.
현재 유럽에서 발견된 형은 치명률이 낮은 서아프리카형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 증상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천연두와 마찬가지로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수포와 딱지가 피부에 생깁니다.
병변이 얼굴과 생식기 등 몸 전체로 번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잠복기는 5~17일로 통상 수 주 내에 회복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치명률이 낮고 전염력이 강하지 않아 코로나19 만큼 우려 대상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원숭이두창 치료
원숭이 두창은 천연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 약품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백신도 나와 있으며 덴마크 바비리안 노르딕은 천연두, 원숭이 두창 백신인 ‘임바넥스’를 개발했습니다.
2019년에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았습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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