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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무서운 감염병 '쯔쯔가무시' 예방 및 치료방법

by 현실적인 夢想家 2021. 4. 10.

쯔쯔가무시, 이름도 웬지 무서운 감염병.

바로 제가 십수년 전 직접 경험한 병 입니다. 

당시는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계절이었고, 시골 친척집에 잠시 방문해서 나름 가을을 느껴보려 뒷동산에 올라 풀밭에 앉아 센치하게 가을 바람을 느끼고 있었죠.

당시에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 잠깐의 산책이 지옥의 3박 4일을 맞게 되는 엄청난 일을 만든 계기인 것을.........

그렇습니다.  지금은 비교적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들쥐의 배설물에서 기생하는 진드기가 풀숲에 앉은 잠깐 사이에 동물이나 사람에게 붙어 피부를 물어 뜯어 피를 빨아먹으며 감염시키는 끔찍한 병입니다. 

이 쯔쯔가무시에 대해 포스팅 합니다.

야생진드기 

 

쯔쯔가무시병은?

쯔쯔가무시병은 야외활동과 농사일 등 진드기의 일종인 진드기 유충에 물리는 것으로 발병합니다. 진드기에 물린 후 10~14일의 잠복기 후 38~40도의 고열이 발생하고, 2,3일 후에 전신에 홍반(1cm~2cm)이 다발합니다. 마치 열꽃이 피는 것처럼 말이죠. 

쯔쯔가무시병은 치료가 늦어지면 전신의 혈관에 혈전이 생기거나 출혈하기 쉬워지는 DIC(파종성 혈관 내 응고) 를 일으켜 사망에 이를수도 있습니다. 진드기의 유충은 작기 때문에 물린 자각 증상은 없습니다. 진단의 관건은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 옷에 숨어있는 부위에 있는 진드기에 물린 부위(검은딱지가 붙은 1~2cm의 홍반)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진드기에 물린 자국 

 

쯔쯔가무시 원인

쯔쯔가무시병은 orientia tsutsugamushi 라는 병원균에 의해 일어납니다. 이 병원균을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는 것으로 감염됩니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 가피(딱지) 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쯔쯔가무시 증상

산림이나 풀숲에 방문한 후 보통 10~14일의 잠복기 후 38~40도의 고열을 발생시키고 두통,근육통,전신 권태감을 동반합니다. 기타 결막 충혈, 인후 부종, 전신 림프절의 붓기도 보입니다. 고열이 시작된지 2~3일 후에 전신에 홍반(1~2cm)이 다발합니다. 

저는 이때 지독한 몸살감기나 독감에 걸린 줄 알았습니다. 초기 증상이 바로 감기 증상이기 때문이죠. 동네병원에서 며칠동안 진찰도 받고 약도 지어 먹어 보았지만 도저히 차도는 보이지 않고 죽음의 고열과 몸살, 오한으로 며칠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하고 식은땀이 날 정도죠. 병원에서 빨리 병의 원인을 알아냈더라면 고생도 덜 했을텐데 하며 지금도 참 안타깝습니다. 

이 병은 치료가 늦어지면 뇌염,폐렴등을 합병하여 사망에 까지 이를수 있는 무서운 감염병임을 알아야 합니다. 노약자는 정말 주의해야 합니다. 저는 이때 간까지 부어서 간수치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갔습니다. 간 수치가 올라갔을때도 병원에서는 병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쯔쯔가무시 검사 및 진단 

쯔쯔가무시 병의 진단은 문진이 중요합니다. 산림이나 풀숲에 들어갔다는 에피소드는 중요한 판단의 자료가 됩니다. 쯔쯔가무시 병의 3대 특징은 1.발열 2. 물린자국 3. 발진(홍반) 입니다. 그 중에서도 물린자국은 병을 진단하기 위한 가장 큰 자료인 것이죠. 

저도 큰 병원으로 옮긴 후 사타구니에 물린 자국을 발견하고 의사분께서 바로 쯔쯔가무시 병이라고 알아채고 치료를 시작하고 극적으로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병의 확정은 혈액이나 물린자국의 부스럼에서 병원균의 유전자를 검출하는 검사나 병원균에 대한 항체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혈청반응을 통한 항체검사가 널리 이용됩니다. 

 

쯔쯔가무시 치료방법

쯔쯔가무시 병의 의심이 있으면 검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즉시 적절한 항균제를 투엽합니다.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등의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일반적으로 입원하고 항생제의 정맥주사를 7~10일 동안 진행합니다. 이 밖에 고열, 탈수, 영양 장애에 대한 링거 투여를 합니다. 

 

쯔쯔가무시 경과/ 합병증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2일 정도 후 빠르게 호전되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약 2주동안 발열이 지속됩니다. 합병증으로는 뇌수막염, 난청, 이명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사망률은 지역이나 나이, 면역상태에 따라 다양하며 약 1~60%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쯔쯔가무시 예방 / 치료 후 주의사항 

긴 바지와 양말로 진드기 예방 

현재 즈쯔가무시 병에 대한 효과적인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첫째 쯔쯔가무시병의 발생이 많은 계절(봄철, 가을철), 지역을 알아보고 피하는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산림이나 풀숲에 갈일이 있다면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고 바지자락에 양말을 덮고 노출을 감소시켜야 합니다. 또한 화학약품을 옷에 바르거나 노출된 피부에 진드기 방충제를 발라 감염을 예방합니다. 

셋째, 산림이나 풀숲에 다녀온 후 목욕이나 샤워로 반드시 씻어내야 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봄철이니 농사일이 시작됩니다. 주변에 농사일을 하시는 지인이 있으면 꼭 야생 진드기를 주의해야 합니다.

유의사항을 반드시 지켜 건강을 지키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자료 참고: 서울대학교 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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