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우로스 국내 상륙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새로운 세부계통(하위) 변이로서 면역 회피력이 기존보다 더욱 강력하다고 알려진 일명 '켄타우로스'(BA.2.75)가 7월 14일 국내에서도 처음 확인되면서 재유행 확산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중대본은 인천에 거주 중인 60대 확진자로부터 BA.2.75(켄타우로스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확진자는 지난 7월 8일부터 경미한 증상이 발생해 7월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정밀 검사를 통해 7월 14일 BA.2.75가 최종 확인됐습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감염 가능 기간 중 해외 여행력은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미 지역 사회에 전파돼 있는 BA.2.75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국은 감염 경로에 대해 심층 조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동거인 1명, 지역사회 접촉자 3명 등 총 4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켄타우로스 증상 및 특성
방역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BA.2.75는 BA.2(스텔스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하위 변이로, 인도에서 5월 26일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 호주, 독일, 영국,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 등 10여개국에서 발견되며 가파르게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종류 중 BA.2.75(켄타우로스 변이) 점유율은 6월 20일 7.9%에서 1주일만인 6월 27일 51.35%로 상승하며 우세종이 됐습니다.
7월 14일까지 BA.2.75 발생 누적 건수는 인도 90건, 영국 11건, 미국 5건 등 총 119건 확인됐습니다.
BA.2.75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와 BA.4보다 면역 회피 특성과 감염 전파 속도가 더욱 빠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전 하위 변이들보다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아 바이러스가 더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하는 것이 면역 회피 특성이 높은 이유로 꼽힙니다.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수는 BA.2의 경우 28개인데 BA.2.75(켄타우로스 변이)는 이보다 8개 더 많은 36개라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의 반인반수(半人半獸) '켄타우로스'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도 확산 속도가 빠르고 면역 회피 성질이 강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BA.2.75 감염자들은 대체로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과 추가 접종,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 대책이 최선의 대응이라고 조언합니다.
8월 중 30만명 육박
현재 국내에서 BA.5가 우세종으로 돼가면서 재유행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전파력과 면역 회피 성질이 더 센 변이인 BA.2.75까지 동시에 발생한 것은 악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유행 상황이 악화하면 8월 중 3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3일보다 30% 증가하면 하루 확진자 수가 2주 후인 7월 27일 8만1,267명으로 증가하고, 4주 후인 8월 10일에는 28만8,546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0% 증가할 경우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2주 후 5만7,940명, 4주 후 15만1,014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정부는 여름 재유행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20만명을 넘어설 수 있으며 확진자 수가 극에 달하는 정점 시기를 9월 중순~10월 중순을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세계적 재증가세
전 세계적으로도 이달 들어 BA.5, BA.2.75 등 하위 변이의 확산과 각국 방역 규제 완화, 면역 감소 등이 맞물리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BA.2.75 유행 근원지인 인도의 경우 7월 4일∼10일 신규 확진자가 9만3,281명으로 2주 전(120만222명)보다 28.9% 증가했습니다. WHO는 BA.2.75(켄타우로스)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관찰 중입니다.
현재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는 BA.5나 새로 발견된 BA.2.75(켄타우로스)의 중증도는 심각하지 않지만 특성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방역당국과 의료계의 판단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재유행 대응 방안도 감염 발생 통제보다는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이를 위해 백신과 치료제를 유행 상황에 맞춰 활용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BA.5가 조만간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기존 전망이 컸는데 만약 BA.2.75(켄타우로스)가 국내에서 더욱 빠르게 전파된다면 우세종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켄타우로스 변이의 국내 상륙 소식과 안타까운 재유행 조짐을 알아보았습니다.
무증상이거나 경증이지만 전파력이 더 센점은 고령자나 면역저하자들에게는 안 좋은 소식일 수 밖에 없습니다.
켄타우로스 변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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