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화정 아이파크 8개동 전면 철거후 재시공
HDC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해당 201동을 포함해 8개 동 전체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기로 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정몽규 HDC 회장은 5월 4일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주예정자의 요구에 따라 광주 화정동 아이아크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4개월 동안 입주예정자와 보상 여부를 놓고 얘기해왔는데 사고가 난 201동 외에 나머지 계약자들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계약자와의 합의가 무한정 지연될 수 있고 또 회사의 불확실성도 커지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것이 저희가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보고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정 아이파크 준공일정, 추가비용, 입주시기
화정 아이파크는 1, 2단지로 나뉘어 있으며 당초 총 8개동 847가구(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가 올해인 2022년 11월 30일 입주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이 결정됨에 따라 화성 아이파크 입주가 상당 부분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 측은 철거후 준공까지 70개월인 약 6년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철거와 재시공에 따른 건축비와 입주 지연에 따른 주민 보상비까지 추가로 투입될 비용은 3,7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됐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광주 화정 아이파크 손실로 1,700억원의 비용을 회계상에 반영했으며 올해 추가로 2천억원을 비용 처리할 예정입니다.
이번 결정은 지난 1월 11일 사고 발생 후 약 4개월 만에 나온 대책입니다.
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당시 사고는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 201동 공사현장에서 39층(PIT) 바닥슬래브 콘크리트 타설 작업 완료 직후 PIT층 바닥이 붕괴되면서 시작됐습니다.
PIT층은 38층과 39층 사이에 배관 등을 설치하기 위한 별도의 공간으로 39층 하부부터 시작된 건물 붕괴는 23층까지 진행돼 16개 층 이상의 슬래브, 외벽, 기둥이 연속적으로 붕괴되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현장 조사를 벌인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는 시공·감리 등 총체적인 관리부실로 인해 발생한 인재로 결론 내렸습니다.
사고 현장 입주자 대표 측은 그동안 현대산업개발에 전체 동을 모두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해줄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현대산업개발 화정 아이파크 전면 재시공 결정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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